[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록으로 보는 이야기: 임시의정원 기록’ 동영상을 제작, 13일부터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록으로 보는 이야기’ 시리즈는 국회도서관이 시의성 있는 사회 이슈를 선정해 관련 의정활동 기록을 활용, 직접 촬영·편집한 영상 콘텐츠다. 이번 편은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임시의정원 기록물 중 주요 자료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뿌리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임시의정원의 역할과 의의를 조명했다.

영상은 3·1운동 직후 상하이에서 출범한 임시의정원의 형성과 활동, 광복 후 국가 체제 계승 과정을 다뤘다. 특히 입법기관으로서 임시정부 국정 전반에 관여한 점, 남녀평등 원칙 확립과 여성 의원 참여 보장, 다섯 차례의 개헌을 통한 체제 개선, 한국광복군 자주권 회복 제의와 선전포고 가결 등 독립을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임시의정원이 광복 후 비상국민회의와 국민의회를 거쳐 1948년 대한민국 국회로 이어진 과정을 소개하며,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가 임시의정원의 정신에 있음을 상기시켰다.

영상에는 ▲「임시의정원법」(1919), ▲「임시의정원 비서국 처무규정」(1919), ▲「임시의정원 기록에 관한 규정」(1920), ▲「결산안 제출의 건」(1930), ▲「대한민국 임시헌장 개정안 본문」(1943) 등 주요 기록물과, 광복 직후 열린 마지막 회의의 ▲「제39차 의회 속기록」(1945)도 포함됐다.

정정화 국회기록보존소장은 “독립운동가들의 노력과 헌신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임시의정원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