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대구·경북 지역 3선 중진인 송언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하며, 당내 원내 운영이 다시 친윤석열계 주도로 재편됐다. 대선 패배 후 당내 내홍을 수습하고 새 정부 견제라는 중책을 맡게 된 송 신임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 구성과 당 쇄신 의지를 강조하며 당내 통합과 국회 협상의 난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총 106표 중 60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친윤계와 영남권 의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가운데, 수도권의 친한동훈계 김성원 의원과 부산·경남 지역 4선 이헌승 의원이 각각 30표, 16표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송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거쳐 2018년 김천 보궐선거로 정치권에 입문,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등 친윤계로 분류되며 당내 원내 주도권을 유지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과반을 점한 거대 여당과의 치열한 협상을 예고하며, 법제사법위원장직 등 원 구성과 추가경정예산 협상에서 여야 간 갈등을 조율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또한 당내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선출이 혁신과 거리가 먼 ‘반혁신 선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 공동선대위원장 양향자는 페이스북에서 “계엄의 늪과 탄핵 강으로의 퇴행”이라며 우려를 표했고, 친한계 인사 역시 “선택적 기억상실증”이라며 내부 갈등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 체제 아래 국민의힘이 대내외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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