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의 헌신을 기리는 추모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한미 양국의 동맹과 평화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은 이번 결의안은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제426회 임시국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찰스 랭글(Charles B. Rangel) 전 미 하원의원 추모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김영배 의원과 최형두 의원이 공동 발의했으며, 고인의 6·25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서의 헌신과 46년간 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의에서 김건 간사는 “청천강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도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찰스 랭글 전 의원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주한미군 철수 반대, 한미 FTA 지지, 코리아 코커스 창설 등 고인의 역할이 한미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영배 간사는 “5월 26일 고인의 서거가 대통령 선거 기간과 맞물려 신속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외통위 차원의 초당적 협력으로 결의안이 의결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위원장은 “이번 결의안은 각 정당의 당론으로 채택되어 본회의에서 국회 전체의 의견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모 결의안은 곧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