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일본 '니토덴코'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고용승계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우 의장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2022년 화재 발생 이후 20년 가까이 운영되던 사업장을 일방적으로 청산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한 사실과 관련하여, "해고 노동자들은 2023년 1월부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니토덴코는 다른 자회사에서 신규 인력 87명을 채용하면서도 이들에게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한국 사회에 깊은 우려와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이어 "한일 양국은 UN과 OECD 가입국이자 ILO 협약국으로서 국제규범 준수와 노동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일본 정부가 2022년 9월 발표한 가이드라인에도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 등을 명시하고 있어 이를 온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한국옵티칼 조합원들은 지난 11월 일본NCP*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에 국제적인 노동조합 조직 IndustriALL Global Union도 참여하여 글로벌기업의 인권경영에 대한 국제적 관심 사안이 되었다"며 "공정하고 책임있는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시바 총리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의장은 작년 12월과 올해 3월, 한국옵티칼 조합원 등을 만나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조합원 측으로부터 일본에 서한을 전달해 줄 것을 요청 받은 바 있으며, 올해 1월 13일에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대신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사안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