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정부는 ‘효율과 실행력’을 핵심 기준으로 첫 인사를 준비 중이다. 여권에 따르면 국무총리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유력하며, 대통령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김민석·강훈식 두 인사는 ‘신친명계’로 분류되는 핵심 측근이자 다선 의원으로, 당선인과의 긴밀한 소통뿐 아니라 국회와의 조율 능력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인사는 개혁 입법과 국정 운영의 초반 동력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 정책실장에는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홍보수석에는 이재명 당선인의 언론 참모였던 김상호 전 보좌관,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전 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설 예정인 인공지능(AI)정책수석에는 임문영 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과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도걸 의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경제 전문가 중심의 실용 내각 구성을 시사한 만큼, 민간 경력과 정책 추진력이 모두 검증된 인물이 우선 고려되는 분위기다.
국방부 장관 인선도 주목된다. ‘문민 통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안규백 의원(전 국방위원장), 김정섭 전 국방부 기조실장, 김병주 의원(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당선인이 강조해온 ‘내란 종식’ 기조와도 맞물려 군 출신이 아닌 문민 장관 발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당선인은 취임일인 오늘(6월 4일) 중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공식 지명하고, 주요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첫 인사에서 드러날 국정 운영의 방향성과 개혁 동력 확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