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당선되며, 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 후보는 4일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에서 최종 득표율 49.39%를 기록하며 약 1,724만 명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9%(약 1,437만 표)로 2위를 기록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3%,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의 득표율을 각각 보였다. 이 당선인과 김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86만 표, 격차는 8.2%포인트에 달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잠정 79.4%로, 지난 20대 대선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며 1997년 이후 2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이재명 당선인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승리의 손을 높이 들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당선인은 감사 인사와 함께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극복하는 것이며, 새로운 출발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저녁 8시 투표 종료 직후, 지상파 3사는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이 후보의 우세를 예측했다. 개표 초반 김 후보가 앞서 나가기도 했지만, 밤 10시 30분을 전후해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MBC는 밤 10시 45분께 가장 먼저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보도했고, 개표율 40%를 넘긴 11시 30분 무렵 당선이 확실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최종적으로 새벽 2시 30분경 개표율이 94%에 이르자 방송 3사는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승복을 선언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모든 책임은 제 몫"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끝까지 올곧은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의 공식 발표와 함께 오늘 중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제21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직무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