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첫 대선인 만큼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되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진실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마지막 회의를 열고, '내란 심판'과 '민생 회복'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의 내란으로 파괴된 헌정질서를 유권자의 한 표로 다시 세워달라”며 “윤 전 대통령의 3년 실정으로 파탄 난 민생과 경제를 투표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주권 행사를 통해 민주공화국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고,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두 번째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로 국민이 주권자임을 증명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희망이 있는 나라임을 투표로 증명하자”고 했으며,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망상에 빠지는 세력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며 “국민의 선택은 누구든지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한 표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며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SNS를 통해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음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 금지 직전까지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바짝 따라붙었다”며 “오늘 투표에서 지지율 역전, 이른바 ‘골든 크로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은 후보의 도덕성과 진실성”이라며 “국민은 인물 됨됨이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논란도 언급하며 부정적 여론을 경계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비상한 상황이며, 독재국가로의 전락을 막기 위한 싸움”이라며 “많은 유권자들이 자유와 정의의 편에 서겠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6·3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지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두 번째 조기 대선으로, 여야는 이례적으로 높은 긴장감 속에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