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통상보다 2시간 연장된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본투표는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투표 종료 직후 개표 작업이 시작된다. 개표는 △투표함 봉인 및 이송 △개함 △투표지 분류기 통한 후보별 분류 △유·무효표 심사 및 득표 집계 △개표상황표 서명 및 결과 공표의 순서로 진행된다.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와 본투표로 분류되며, 봉투 개봉이 필요한 관외 사전투표,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는 별도 구역에서 따로 개표된다.

이번 대선의 승부 윤곽은 이르면 3일 밤 11시 전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8시 10분께 발표될 예정이며, 약 10만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 치러진 대선 중 9건의 출구조사 가운데 8번이 실제 당선인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최종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은 후보 간 격차나 전체 투표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표 금지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판이 뒤집혔다"며 '골든 크로스'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어 접전 양상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밤 10시쯤 '당선 유력' 판단이 나왔고, 문재인 당시 후보는 밤 11시 40분 광화문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반면 0.73%포인트 차 초접전이었던 20대 대선에서는 이튿날 새벽 2시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보도가 나왔고, 당선 소감은 오전 4시께 나왔다.

중앙선관위는 4일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어 투개표 결과를 확정하고 당선인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인은 당선증을 받는 즉시 대통령 신분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