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한국물산업협의회(KWP, 회장 홍승관 고려대 교수)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물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10년 동안 KWP는 물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제는 대한민국 물산업을 세계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잡게 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홍승관 회장은 "KWP는 이제 단순한 국내 협력체를 넘어, 세계 물시장의 주도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울스퀘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KWP의 향후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KWP, 혁신적 물기업 육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홍 회장은 KWP의 10주년 성과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홍보의 성공이다. KWP는 한국 물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특히 세계 1위 물시장인 미국과 중동,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한국 물기업들의 입지를 확립했다. 두 번째 성과는 혁신형 물기업 지원제도의 성공적인 운영이다. 이를 통해 50개 혁신형 물기업이 선정되어 급격한 성장과 수출 확대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이 있었다. 홍 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과 협력하여 실질적인 ‘Team Korea’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KWP 2.0 시대, 글로벌 물산업 리더로 도약
홍 회장은 2023년 6월 취임 이후 KWP를 국내 물산업 협력체를 넘어 글로벌 물산업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KWP 2.0 시대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한국 물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창출하며, 중동 시장에서는 담수화 및 재이용 기술을 중심으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며, “ODA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와 ESG 대응, 물산업의 필수 과제
물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드러낸 홍 회장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ESG 경영이 물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빈번한 가뭄과 홍수 등 극단적인 날씨 현상은 물 자원의 관리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활용한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개발과 ESG 경영 실천은 물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물산업협의회는 AI, 빅데이터,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개발과 친환경 물 처리 기술 확대를 통해, 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홍 회장은 “물기업들은 ESG 경영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P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10년을 준비하며, 글로벌 물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