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인본(人本)경영'실현'

한국가스안전공사, 미래 100년 준비 ‘가스안전관리 체계 전환’ 추진
첨단 융복합 ‘미래지향 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수소안전 기반 완성
신기술 선도 '에너지 안전 종합기관' 실현․국민과 동행 '녹색기업‘지향

조남준 기자 승인 2024.07.22 10:00 의견 0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미래지향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 원년으로, 국민이 더 안전하고 산업이 더 발전하는 가스안전 100년을 준비하겠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 공사)박경국 사장은 최근 공사 출입 에너지 전문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미래지향적 가스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 의지’를 밝혔다. 지난 1월 2일 취임사를 통해 공사의 시대적 역할 재정립과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안전기관으로의 도약을 약속한 박 사장은 이날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제시했다. 먼저 신사업·신기술을 선도하는 '에너지 안전 종합기관' 실현을 위한 첨단기술 융복합 및 디지털 안전관리 전환 등 미래지향적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또한 국민과 동행하는 '녹색기업‘을 지향함으로써 ’친환경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늘 진 곳을 살피는 사회 포용적 공공기관'이 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임직원이 만족하고 중심이 되는 '인본(人本)경영'실현을 통한 국민만족 안전관리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스안전 혁신 3개년 계획…가스안전 100년 추진

박경국 사장은 “‘가스안전 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디지털 혁신, 자율과 규제혁신을 통해 국민·업계와 함께하는 미래지향적 안전관리로의 혁신이라는 의미를 담아 가스안전 100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의 안전관리 노력으로 가스사고가 1995년도 577건에서 2023년 92건으로 대폭 감소했고, 2020년 이후 가스사고 100건 이하로 관리되고 있으나 사고감소 추세가 정체돼 있는 등 기존 안전관리 방식의 한계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평창 충전소 사고 이후 LPG충전소에서의 인적오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 강화방안으로 ▲충전절차 안전확보 ▲충전설비 구축 ▲민간자율 안전관리 체계확립 ▲안전관리 지원 및 교육 강화 등 4개 분야 총 18개 과제를 추진해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LP가스 공급자의 자율안전관리 활성화를 위해 공급자 안전관리 평가체계를 개편한 ‘공급자 확인·평가팀’을 운영하고, 평가업무 수행 체계도 기존 1인에서 2인으로 변경하고, 확인·평가기준 개선 및 현장 확인 강화 등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이를 통해 사업자와 종사자의 안전문화 정착 등으로 가스사고 감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탄캔 사고 등 5대 가스사고 예방 대책 실시

박 사장은 최근 가스사고 발생현황의 예방대책인 ‘5대 가스사고 예방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가스사고는 올해 5월 기준 34건으로, 전년 동기 25건 대비 9건이 증가했는데 야외방치 LPG사고와 같은 예측 불가 사고와 식당 등의 생활밀접 사고 등이 증가했다”며 “ 취급부주의(인적오류) 등 후진국 형 사고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5대 가스사고’로 ▲부탄캔 사고 ▲막음조치 미비사고 ▲CO중독 사고 ▲타공사 사고 ▲제품·시설 가스누설 사고’를 선정해 예방 대책 수립 등 집중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부탄캔 사고 대책으로 파열방지 작동성능 강화와 부탄캔·연소기의 안전한 보관·사용 방법 홍보 등을 실시하고, 막음조치 미비 사고 예방을 위해 막음조치용 안전기기 개발, 현장관리 강화, 무단철거 위험성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CO중독 사고 예방대책으로 보일러 및 캠핑용품의 CO중독 예방 기술 확보, 공급자 안전점검 강화 및 공급자·이용자 맞춤 홍보 등을 실시하고, 타공사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굴착종사자 교육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제품·시설 가스누출 사고예방 대책으로 소화 안전장치 개발 및 안전취약시설 발굴·개선 등도 추진한다.

■ 여름철 풍수해 가스사고 선제적 예방대책 추진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여름철 풍수해로 최근 5년간 전체 가스사고 중 여름철 사고가 40%를 차지함에 따라 선제적인 풍수해 가스사고 예방대책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여름철 풍수해로 최근 5년간 전체 442건의 가스사고 중 여름철 사고가 가스시설 침수, 가스용기 및 저장탱크 전도, 지하 가스배관 노출 등 178건(40%)을 차지하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사고 예방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대비 가스안전관리 강화’ 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재 24시간 비상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풍수해 위기대응 매뉴얼’을 작성·운용함으로써 위기경보 발령에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단계별로 대응해 2차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가스관련 유관기관과 협업체계 구축으로 ‘긴급복구지원협의회’를 운영해 긴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안전뮤지엄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마중물 역할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의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 추진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수소 전주기 시설 안전관리를 위한 3대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소버스의 대용량 내압용기․부품 성능 평가 및 수소충전소 밸브 인증시험을 수행할 ‘수소제품시험평가센터’(충북 음성군 위치)는 지난 3월 개소했고, 수소용품 법정검사를 수행할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전북 완주군 위치)도 지난 6월 준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액화수소 플랜트 및 충전소의 저장탱크, 용기 및 부품류 법정검사를 위한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충북 음성군 위치)는 2025년 6월 개소 예정이다.

박 사장은 “수소에 대한 정보제공과 수소안전 교육․홍보를 위한 ‘수소안전뮤지엄’을 현재 운영 중”이라며 “수소산업 안전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안전관리 인력을 양성하게 될 수소안전아카데미(가칭)도 22일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경국 사장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수소산업 환경변화를 반영한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수립한 ‘수소안전관리 로드맵 2.0’과제의 성실한 이행 및 규제 개선을 통해 사업자 지원 등 공사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MZ 10인 위원회’ 발족…미래 사회·기술·산업 환경 변화 선제적 대응

아울러 창립 50주년을 맞아 모든 직원이 강하고 연대하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MZ 10인 위원회’를 지난 5월 21일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공사는 MZ세대(`81~`05年)의 증가와 기성세대(`66~`70年)의 일시 퇴직 등 세대교체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에 MZ 10인 위원회에서 기업문화와 미래혁신 등 2개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별도의 서포터즈가 사업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Z 10인 위원회는 공사가 직면하게 될 미래 사회·기술·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을 위해 입사 10년 미만, MZ세대(`88~`03生)의 본·지사 직원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AI·IOT 등 급속한 기술 발전,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 등 급변하고 있는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공사는 새로운 조직문화로의 전환을 위한 혁신 기본계획 추진과 함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4개월에 걸쳐 전 직원의 공모와 국민 설문을 통해 공사 운영철학을 담은 새로운 공유가치로 ‘소명’을 선정하고 7월 1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유가치 ‘소명’은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가 가스안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굳건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모든 직원이 통합하고 연대하여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강하고 연대하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경국 사장은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미래지향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이 더 안전하고 산업이 더 발전하는 가스안전 100년을 준비하겠다”면서 미래지향적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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