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멘트생산지역 주민협의회' 출범…박남화 초대 회장 선임

창립총회, 시멘트 생산지역 환경문제 및 주민건강권 침해 대응
전국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 권익 및 환경개선 문제 해결 첫 발

조남준 기자 승인 2024.06.10 16:36 의견 0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영월. 제천. 동해 등 전국 시멘트생산지역 주민들이 '전국 시멘트생산지역 주민협의회'를 출범하고 초대 협의회장에 박남화 창립준비위원장(제천-송학사랑 대표)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제천-송학환경사랑(대표 박남화)는 10일 제천역 인근 어반케어센터에서 영월・제천・동해・강릉・삼척 등 시멘트생산지역 주민 및 단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오염과 건강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전국 시멘트생산지역 주민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전국 시멘트생산지역 주민협의회’ 초대회장에 박남화 준비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또한 부회장은 박남화 회장의 지명으로 차후 선임키로 했다.

'전국 시멘트생산지역 주민협의회'가 출범함에 따라 협의회는 앞으로 ▲전국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의 권익 보호 및 환경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 ▲시멘트 산업의 환경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정부 등에 공동 대안을 요구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 시멘트 산업과 지역주민 간 상생을 위한 정책 제시 ▲환경오염으로부터 주민 건강권 및 생활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전국 시멘트 생산지역 주민협의회는 창립선언을 통해 시멘트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켜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폐기물 운반과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폐기물을 시멘트 연료와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공장 인근 주민들은 더 나빠진 환경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주민협의회는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멘트 공장과 지역주민 간 상생하는 정책을 정부와 기업에 촉구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 등 기본권을 지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다른 시멘트 생산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평화로운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시멘트생산지역 주민협의회' 박남화 초대 회장

박남화 초대 협의회장은 “어떻게 보면 작은 이 모임이 거대한 시멘트 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 미흡한 점이 있지만 우리의 작은 힘들이 모여서 깨끗한 세상과 시멘트 공해로부터 피해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했다.

박 협의회장은 이어 ”이번 협의회 구성을 통해 시멘트 산업으로 인한 환경 문제와 주민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 및 기업에게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을 촉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오염 개선과 주민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강릉사랑 시민연대 기세남 ・김강열 대표, 동해시 삼화동 상생협의체 전인덕・김영삼 대표, 삼척시 동해, 삼척 환경단체 박시롤/김형우 대표, 영월군 한반도면 주민발전위원회 이순덕/장영심 대표, 제천시 제천-송학사랑 박남화/신태순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주민협의회 후원단체로 소비자주권회의(대표 김호군), 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위원회(위원장 장준영), 불교환경연대(대표 법만스님), 환경감시협회(대표 박길림), 풀꿈환경재단(대표 염우), 맑은하늘푸른제천(대표 이상학) 등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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