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회와 학계,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AI·AX(인공지능 대전환) 도약 전략을 논의했다.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이번 논의는 한국이 글로벌 AI 3강(G3), AX 1강(G1) 진입을 목표로 하는 국가 전략의 실질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국회의원)과 (사)AI휴먼소사이어티는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미·중 AI 패권 경쟁과 국내 AI-AX 도약전략 – 피지컬 AI 중심으로’를 주제로 국회 AI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정동영·조승래(더불어민주당), 최형두(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AI휴먼소사이어티, 서울대 AI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연합뉴스TV, 디지털타임스가 공동 주관했다.
포럼에서는 미·중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AI와 AX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국이 ‘AI G3·AX G1’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PEC 경주회의 참석 직후 “한국에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점이 언급되며,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응책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기조발제를 맡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은 “AI 네이티브 정부가 되기 위해선 AI 기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가 첫 번째 혁신 고객으로 나서야 한다”며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은 “피지컬 AI의 부상으로 AI 경쟁이 현실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는 제조업 생산성, 군사력, 에너지 효율 등 국가경쟁력을 재편할 핵심 기술”이라고 진단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X 확산을 통해 제조·서비스 분야 혁신을 가속해야 하며, ‘Agentic AI 시대’의 생존 조건은 결국 AI 네이티브”라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고광본 서울경제 부국장이 좌장을 맡아 박태웅 의장, 김동환 대표를 비롯해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장경미 NIA 부원장,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장, 정문식 서울대 AI연구원 교수 등이 참여해 피지컬 AI 시대의 산업·정책·법제 과제를 논의했다.
정동영 장관은 “AI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고 인간의 삶의 방식까지 바꾸는 핵심 동력”이라며 “제조·로봇·모빌리티·유통·의료·안보 등 분야에서 피지컬 AI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AI휴먼소사이어티 조성부 회장은 “이번 포럼은 민·관·정이 함께 국내 AI-AX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었다”며 “AI 대전환 시대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