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 1,300억 원 손실과 자본잠식 상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위 임원들에게는 억대 연봉과 수천만 원대 성과급, 월 단위 업무추진비를 지급해 국민 혈세 운용의 불균형이 드러났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장과 상임임원들의 연봉과 성과급은 지난 2024~2025년에도 억대 수준을 유지했다.
김동섭 사장: 2024년 연봉 1억 3,787만 원·성과급 4,816만 원 / 2025년 연봉 9,440만 원·성과급 5,398만 원
박공우 상임감사: 2024년 연봉 1억 1,030만 원·성과급 4,412만 원 / 2025년 연봉 7,552만 원
최문규 상임이사: 2024년 연봉 1억 1,030만 원·성과급 3,612만 원 / 2025년 연봉 7,552만 원·성과급 3,088만 원
임원 업무추진비도 월 수백만 원 수준으로 배정돼, 연간 수천만 원을 추가로 집행할 수 있는 구조다. 사장 140만 원, 상임감사 130만 원, 본부장 90만 원이 각각 배정됐다.
반면, 5급 이하 직원 평균 연봉은 2024년 대비 –1.0% 삭감된 5,363만 5천 원에 불과했다. 대규모 사업 실패에도 보상이 상층부에 집중되는 역진적 임금체계가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김 의원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수천억 원 손실을 내고도 고위직만 배불리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자본잠식과 잠재 부실 공공기관 전반에 동일 원칙을 적용하고, 성과와 책임에 맞는 임금체계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