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개발원조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 의향서 체결 (세네갈 재생에너지청)

[프레스데일리 김규훈 기자] 전라남도가 아프리카 세네갈 농촌마을에 ‘전남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적용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에 나선다.

국내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한전KDN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세네갈 농촌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관개·저장시설 등 인프라를 함께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현지 주민 대상 유지관리 교육과 KOICA 설립 ‘쟘나죠 기술학교’와의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해, 단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자립형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으로 2026년까지 로드맵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파일럿사업과 본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대 140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의 실효성과 지속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방종진 전남도 국제협력지원관은 “세네갈 사업은 전남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해외 현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며 “아프리카 전력 사각지대 해소와 동시에 전남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농업·수산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ODA 과제를 지속 발굴해 국제협력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선정된 ‘케냐 스마트 농업 역량 강화사업’과 ‘키르기스스탄 분산전원 제어시스템 구축사업’도 현재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