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30일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경제·사회·기후·환경 분야의 불평등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팩트북 '불평등 지수 50선'(팩트북 제117호, 총 178면)을 발간했다.
이번 팩트북은 UN이 2015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Leave No One Behind)’을 기치로 채택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바탕으로, UN·OECD 등 국제기구와 주요 싱크탱크, NGO들이 발표하는 불평등 관련 지수 50개를 엄선해 경제, 사회, 기후·환경 분야별로 현황과 평가지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전통적 경제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 ‘엥겔계수’부터 다차원빈곤지수, 디지털 경쟁력, 성불평등, 교육격차, 건강포용, 민주주의 수준, 삶의 질 등 사회적 불평등 지수 21개가 수록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OECD PISA 데이터를 활용해 학업성취 양극화를 평가하는 ‘경제·사회·문화지위지수(ESCS)’가 한국 학생의 성적 격차와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지구생명지수’, ‘녹색미래지수’, ‘환경영향지수’, ‘에너지전환지수’ 등 6개 지수가 포함되었으며, 2024년 ‘기후변화대응지수’ 평가에서는 온실가스 다배출국 중 덴마크가 4위에 올랐다. 상위 1~3위는 파리협정 목표를 충족한 국가는 없어 비워둔 상태다.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은 “불평등 심화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025년 국회는 ‘불평등 해결을 위한 과학적 기반 연구’를 공동연구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이번 팩트북이 정책 수립과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팩트북 '불평등 지수 50선'은 국회 내 입법지원기관에 배포되며, 누구나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와 의회법률정보포털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