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4박 5일간(4.26~30)의 몽골 공식 순방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한-몽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12년 만에 성사된 이번 국회의장 공식 방문에서 우 의장은 몽골 최고위 지도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경제·기후·보훈 외교 전반에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 핵심광물 협력 강조… 경제안보 공감대 형성
우 의장은 28일 몽골 후렐수흐 대통령과 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을 각각 만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광물 공동 탐사와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협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고, 몽골 측은 이에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에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특히 몽골 국회의장은 “희소금속 협력센터 사업이 한국과의 협력 아래 추진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급망 분야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의회외교 재정비…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 대응 의지
우 의장은 아마르바야스갈랑 의장과의 회담에서 양국 의원친선협회를 중심으로 의회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몽골 의장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를 높이 평가한다”며 “제3의 이웃 정책을 통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후협력 분야에서도 양국이 체결한 ‘기후변화 협력 기본협정’을 토대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26일 테를지 국립공원 내 ‘한-몽 참여의 숲’에서 몽골 의원들과 함께 식수 행사에 참여하며 사막화 방지를 위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이태준 기념관 방문… “보훈외교로 공동 역사 조명”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 의장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을 방문하고, 재개관을 앞둔 기념관도 점검했다. 그는 “이태준 기념관은 양국이 공유한 역사적 자산”이라며 “한-몽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준 선생은 1914년 몽골에 ‘동의의국’을 설립해 의료 활동과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몽골 국민의 존경을 받아 최고등급 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우 의장은 방명록에 “한몽 친선의 상징, 이태준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남기며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다졌다.
이번 순방에는 서삼석·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등 국회의원단과 정책·공보·외교 수석 비서관,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