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미국이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철수는 몇 달 안에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 시리아에는 1,000명 미만의 미군만 남게 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성과를 거둔 점을 고려해 병력을 감축한다”며 “기지 수 또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시리아에는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여전히 시리아 내 IS 잔당을 대상으로 한 공세를 지속할 방침이며,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8개의 소규모 기지 중 3개를 폐쇄하고 있으며, 추가 감축 여부를 향후 60일 안에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군 수뇌부는 최소 500명의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하며 위세를 떨쳤으나 군사적으로는 패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적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서방을 겨냥한 테러 선동과 공격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IS는 시리아에서 다시 세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시리아 통치자 바샤르 알 아사드의 통제력이 약화된 틈을 타 무기고를 확보하는 등 세력 재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