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한종갑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최근 서울시의 하수관로 전수조사 착수 발표를 두고 “늑장 대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변명 대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를 대상으로 단계적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서울시당 이인애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이 하수관로 손상임은 이미 수차례 조사로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수조사를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참사가 터진 뒤에야 허겁지겁 대책을 내놓는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라며 “잇따른 싱크홀 사고로 불안이 극에 달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시적 예산 편성에 그치지 말고, 중장기 재정계획과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시민이 싱크홀 위험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늑장과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책임지고 싱크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