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윤석열 정부 출신 국무위원 가운데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사의만 수리됐으며, 나머지 사의는 반려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오늘 저녁 7시 30분까지 관련 부처 책임자 및 실무자들을 소집해 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5일) 오전 중에는 재난·재해·치안 관련 실무 책임자 회의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행정기능 정상화를 위해 기존에 근무하던 일반직 공무원들의 원대복귀도 명령했다. 강 대변인은 “취임 첫날 대통령실은 물리적으로 업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책상 위에는 종이도, 연필도, 인터넷망도 없었다”고 전하며, “이 대통령은 국정 연속성과 신속한 업무 재개를 위해 복귀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명수 전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안보는 국가의 물리적 안전을 지키는 최후 보루”라며 “제 역할을 다한 군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신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고했으나,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 점검과 국정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박성재 장관을 제외한 전원에 대해 사의를 반려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경제점검 TF’ 구성 및 대통령실 공무원 복귀 방침을 직접 밝히며 “지금 용산 사무실은 마치 무덤 같고, 필기도구 하나 제공할 직원도 없다”며 현 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만 전했다. 추가 인사 발표는 이날 없을 예정이며, 경제 부처 관련 인사와 정책은 조속히 논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