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3일 오후 5시 기준 73.9%를 기록하며 역대 대선 동시간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대 대선 대비 0.3%포인트(p) 높고, 19대 대선보다는 3.8%p 상승한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280만5,62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 수치는 사전투표(5월 29~30일, 1,542만3,607명 참여),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등을 모두 포함한 잠정 집계 결과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0.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광주(80.1%), 전북(79.0%), 세종(77.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남과 광주는 처음으로 80%대 투표율을 기록하며 유권자 참여 열기를 반영했다. 반면 제주(70.1%)는 전국 최저였고, 충남(70.8%), 부산·충북(71.9%)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74.1%, 경기 73.9%, 인천 72.3%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들어 전체 투표율이 역대 대선 동시간대보다 계속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19대(2017년, 77.2%), 20대(2022년, 77.1%) 대선 투표율은 무리 없이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를 포함한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직전 두 차례 대선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오후 8시 30분부터 40분 사이 개표가 시작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매시간 정각, 10분 전까지의 전국 투표율을 공식 홈페이지에 실시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