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31일 오전 8시 40분경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약 400명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60대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담긴 기름통을 소지한 채 열차에 올라 옷가지와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기관사와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20분 만에 진화됐고, 승객들은 긴급히 열차에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중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130여 명은 현장 처치를 받았다.
방화 용의자는 사건 발생 약 한 시간 뒤 여의나루역 인근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 정신상태 및 약물 사용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