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조영 주리투아니아 대사,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구현우 국제국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백선희 국회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사울리스 스크베르넬리스 국회의장, 예바 요바이셰 의장비서실장, 기에드리마스 예글린스카스 국회 방위국가안보위원장, 라무네 무지케비치우테-나르몬티에네 의장 자문관, 레미기우스 모투자스 국회 외교위원장, 토마스 토밀리나스 리-한 의원친선협회장, 안드리우스 칼린드라 의장 외교정책수석보좌관.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발트 3국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29일(이하 현지시각)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사울리스 스크베르넬리스 국회의장과 긴타우타스 팔루츠카스 총리를 만나 핀테크와 방산 협력, 바이오산업 및 인적·문화 교류 등 양국간 협력관계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 의장은 먼저 리투아니아 국회에서 스크베르넬리스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은 1991년 수교 이래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내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상호 대사관 개설이 이어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의회간 교류도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양국 교역 규모가 작년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는데, 앞으로도 양국모두 강점을 지닌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되기 바란다"며 "특히, 리투아니아는 우수한 IT산업 및 기업친화적 환경을 기반으로 EU 핀테크 시장 진입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는데, 더 많은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바이오 산업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우 의장은 또, "한국 방산기업들은 가격, 품질, 납기 경쟁력이 뛰어나 리투아니아가 자주국방 목표를 달성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발트 3국 중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세종학당 등을 통해 인적·문화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의회가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스크베르넬리스 의장은 "우 의장이 국회 담장을 넘는 모습을 지켜봤으며, 민주주의 수호가 의회주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방산협력의 가장 좋은 사례 중 하나가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한국과의 방산협력에 관심이 많다"도 답했다. 양국 의장은 에너지 자립을 위한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우 의장은 팔루츠카스 총리를 만나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역사적으로 많은 침략을 겪고도 국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극복한 공통점이 있다"면서, 핀테크, 방산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리투아니아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팔루츠카스 총리는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주어 감사하다"며 "양국의 역사적 공통점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잘 활용하여 경제, 국방, 정보공유 등 협력관계 심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우 의장은 30일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양국간 실질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동포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백선희 의원(조국혁신당), 주리투아니아 전조영 대사,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