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진보당이 3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선동죄’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100여 명이 넘는 극우세력들이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판사를 협박하는 등 소란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133명을 조사했으며, 이 중 79명을 구속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고발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두 달이 넘도록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된 가운데, 전 목사가 또다시 폭력 사태를 주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왜 이렇게 수사가 늦어지는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경찰이 눈치를 보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남태령 집회 참가자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관계자들에게는 벌써 소환장이 발부되고 있다”면서 “경찰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내란 선동 범죄자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늦장을 부리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내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이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수사를 미루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창년 진보당 공동대표 역시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찰은 지금 당장 내란 선동의 주도자인 전광훈 목사를 구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한 자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전광훈 목사의 즉각 구속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향후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