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여의도 소재 식당에 김원기, 임채정, 박희태, 정세균, 문희상, 김진표 전 의장 등 전직 국회의장 6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과 국회의 계엄 해제, 그리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지난 넉 달 동안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어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통지했기 때문에 당면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 환율 상승,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 등 간단치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산불 피해 복구와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조속한 추경 처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대립과 갈등 양상이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수준을 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컸는데, 탄핵심판 선고를 분기점으로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법치주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혼란한 시기에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원기 전 의장은 "이번 사태에서 우 의장이 보여준 의회 리더십은 국민을 안심하게 만들었고 우리 정치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이제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현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를 벗어나 분권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일련의 국난을 극복하는데 우 의장이 보여준 리더십과 추진력에 전 국민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치하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국회, 여야대표, 권한대행 등이 협의하여 갈등 구조를 해결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새로운 공화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서도 국회가 중심이 되어야 하니 사명감을 갖고 개척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전 의장은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도록 제도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개헌이라도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당면한 산불 피해, 대미 통상 협상 등을 위해서는 국정협의회를 가동하여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국민들이 정말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17대 전반기 김원기 의장, 제17대 후반기 임채정 의장, 제18대 후반기 박희태 의장, 제20대 전반기 정세균 의장, 제20대 후반기 문희상 의장, 제21대 후반기 김진표 의장과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