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잉여전력 활용 P2H 시스템 국내 최초 실증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새 전력 거래제도 참여 '新수익 창출' 기대

김규훈 기자 승인 2024.06.12 09:54 의견 0

[프레스데일리 김규훈 기자] 제주에너지공사(사장 김호민, 이하 ‘공사’라 함)는 지난 5월 29일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P2H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내 첫 번째 실증사이트인 서부농업기술센터에 구축을 완료하고 실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P2H(Power to Heat)는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저장해 활용하는 기술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에 대응 가능한 섹터커플링의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이다.

섹터커플링은 서로 다른 에너지를 통합하여 활용한다는 의미로 재생에너지의 남은 전기(잉여전력)를 다른 에너지(수소, 열 등)로 전환해 저장, 활용하는 기술이다.

첫 번째 실증사이트인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복합열원(지하수열 및공기열)을 활용한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과 축열조 이용률 등의 성능을 검증하고, 자체 개발한 플러스DR(Demand Response) 시스템을 적용해 오는 9월부터 전력거래소에서 운영 중인 수요관리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플러스DR(Demand Response)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하여 잉여전력이 발생 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에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할인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이다.

이번 실증으로 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 발생 시 생산되는 잉여전력활용 기술 및 운영 방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새로운 전력거래제도인 플러스DR에 참여하는 농축산업에 새로운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주관기관인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화에너지(주), ㈜에코브레인, ㈜인터텍, (사)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에서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며, 2025년 말까지 2곳의 실증사이트(축산시설 및 관광시설)에P2H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구축하여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에너지공사 부호준 센터장은 “본 실증은 道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맞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농축산시설과 건물 냉난방 시설의 전전화(全電化)와 제주도가 당면한 출력제어 해결 및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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