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지상철도 지하화 방안 마련, 지역별 설명회 통해 구체화할 것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서울지역 철도지하화 연구용역 결과 대시민 보고

김익수 기자 승인 2024.08.10 17:17 의견 0

[프레스데일리 김익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지상철도지하화특별위원회(위원장 오기형)는 9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B1)에서 '철도지하화 연구용역 대 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하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이 통과됨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3월 시작한 연구가 6월 17일, 24일, 7월 1일까지 총 3회차 전문가 토론회와 7월 9일 중간보고회를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했고, 그 결과물인 <서울특별시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연구>를 주제로 대 시민보고회를 개최한 것이다.

김영호 시당 위원장은 축사에서 “철도 지하화는 서울의 변화에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가 그릴 사업 계획에 시당의 안이 주요한 하나의 지표로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고,

오기형 시당 지상철도지하화특별위원장도 인사말에서 “시당은 지난 6월부터 총 3차례의 정책토론회를 진행하였고, 철도지하화의 사업성 제고 및 상·하부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도 논의하는 등 전문용역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철도지하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모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그간 민주당 서울시당 국회의원들이 경전철 사업을 끈질기게 추진했던 것처럼 앞으로 철도 지하화 사업도 현실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장경태 전 최고위원도 “철도지하화는 서울시민께 약속했던 것이다.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서울시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철도지하화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자인 장재민 한국도시정책연구소장이 최종보고를 했고, 지난 3회차 전문가 토론회에 나섰던 전문가들이 참석해 철도지하화 현실화를 위한 조언을 덧붙였다.

김영근 ㈜건화 부사장은 “철도지하화 추진의 전반적인 방향이 그려진 만큼 앞으로 기술적으로 담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향후 구체적인 마스터플랜과 단계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고 손웅비 한양대 도시·부동산개발학과 교수는 “철도지하화 사업의 핵심은 도시 기능 회복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이므로 국민들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제남 ㈜유신 부사장은 “철도지하화 사업 추진은 결국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는 것인가가 관건이다. 본선 구간에서 수익 창출이 어려운 만큼 역사 부지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 구간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 투입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주 아주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철도지하화 사업을 위해서는 현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다양한 편익 항목이 포함되도록 연구 및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일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철도지하화의 목적은 서울의 도시경쟁력 확보라는 점을 전제해야 하며, 철도지하화에 따른 기존 이용자의 통행시간 증가라는 불편과 주변 지역민의 수혜라는 부분에 대해 철도지하화 사업 전에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제승 서울대 환경설계학과 교수는 “철도지하화 사업 추진시 주변 토지 이용과 연계한 검토와 철도지하화에 따른 주변 지역에 대한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장수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도지화화에 따른 지하 복합시설 건설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사전 검토가 필요하며, 획일적 지하 복합개발이 아닌 지역 상황과 공사 구간 상황에 맞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장효석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철도지하화 및 지하 복합개발을 위해서는 화재, 사고, 재난 등으로부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 특히 소방서 지하 유치 등 특별 대책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 오기형 서울시당 지상철도지하화특별위원장, 서영교 최고위원, 장경태 전 최고위원, 남인순 국회의원, 김성환 국회의원, 채현일 국회의원, 김동아 국회의원 등 서울지역 국회의원, 안귀령 도봉구갑 지역위원장, 강남구병 박경미 지역위원장 등 서울 지역위원장, 서울지역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 관계 전문가 및 연구자, 사안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석했다.

조도형 시당 정책실장은 “오늘 이 자리 이후 9월부터는 각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별 주민 설명회 개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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