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개포 '경·우·현'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의 주민 설명회가 지난 6월 26일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 도중 일부 주민들이 6년전 제출한 통합재건축 동의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며,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들 단지는 이른바 ‘경·우·현’으로 불린다. 지난 1984년 나란히 준공된 경남은 15층 아파트 678세대로 구성돼 있다. 우성 3차는 15층 아파트 5개동 405세대이고, 현대 1차는 13층 아파트 6개동 416세대다. 총 1,499세대로 구성돼 있다.
본 사업은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타워팰리스와 마주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가 50층 안팎의 2300여 가구 대단지로 통합 재건축되는 과정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정비사업 명칭은 개포 경.우.현 통합재건축이다. 개포동 653번지 일대로 면적은 13만2,571㎡다. 앞으로 이 곳에는 최고 49층 아파트 2,32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368세대(공공주택 365세대 포함) △60~85㎡ 이하 525세대 △85㎡ 초과 1,426세대 등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뺀 456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번 통합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설명회 도중 일부 주민들이,주민동의서 철회와 독립채산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남1차 주민협의회(가칭)는 통합재건축을 하되, 정산은 각자 하는 독립채산제를 수용해야 하며, 경남 1차의 대표자는 1차 주민들이 선출해 경남 1차의 대표자로써 추진준비위원회에 합류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진준비위원장이 거주하는 동의 추정가액이 터무니없이 높게 계산됐다며, 대지지분을 반영한 합리적인 추정가액 산정방식을 도입해 추정가액을 재산정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남 1차와 경남 2차 사이에는 재건축의 사업성을 가늠하는 용적율에서 158%와 203%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독립채산제를 하지 않으면 경남 1차 주민의 재산에 1세대당 수억대에 이르는 큰 손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경남 1차 주민협의회는 "추진준비위원회 측에서는 독립채산제는 불법이라던가, 독립채산제를 하게 되면 경남 2차 주민의 재산의 손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 했다.
경남1차 주민협의회는 수십년동안 대치동 은마아파트 추진위원회와 같이 수백억을 마음대로 사용한 것을 사례로 지적하면서, 조합설립을 위해서는 각 동별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도 현재와 같이 진행할 경우 재건축의 진행이 불가능해 은마아파트와 같이 수십년간 추진위원회 상태로 남아 주민의 재산권만 훼손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경남1차 주민협의회는 “정비계획안 공람안의 도면을 보면, 제자리 재건축과 독립정산이라는 원칙조차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고 밝히면서 “이러한 사기와 같은 정비계획안을 멈춰달라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합리적인 재건축을 해달라”고 강남구청 재건축지원과에 입장을 밝혔다.
경남1차 주민협의회는 “1차 주민들의 과반수 이상 반대 동의 서명을 얻었다고 이야기를 하였으나, 구청으로부터 본 정비계획안의 입안은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고 들었다면서 “강남구청은 이 정비계획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불만이 있다면 소송을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25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수정가결”을 참조하면 ‘주민의 20%의 반대가 있을경우 정비계획의 수정, 25%의 반대가 있을 경우 정비계획 취소가 가능’ 하다.
경남1차 주민협의회는 “경남 1차 주민의 과반수 이상의 본 정비계획안 반대 서명을 받았으며, 경남 1차 주민들의 일방적인 손해가 되는 이 정비계획안의 수정 또는 철회를 요청하고, 현 추진준비위원장에 대한 추진위원회의 불신임을 원한다.” 고 주장했다. 또한 강남구청의 무성의한 대응에도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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