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발전소 , 기름유출 ‧ 토양오염 잇따라 … 재생에너지 도입해야 ”
허종식 의원 "2020 년 발전소 부지 내에서도 토양오염 … 주변 주민들 토지까지 오염"
백령발전소 , 한전 관리 전국 65 개 도서지역 발전소 중 기준치 초과 토양오염 유일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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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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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인천 옹진군 백령도발전소 안팎에서 발암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 (TPH) 가 기준치 이상으로 잇따라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 국회 산자중기위 , 인천동구미추홀구갑 ) 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 한전이 발전소를 증설하기 위해 2021 년에 매입한 남포리 일원 토지에서 기준치 (2,000 ㎎ / ㎏ ) 를 초과한 3,601 ㎎ / ㎏ 의 석유계총탄화수소 (TPH) 가 검출 됐다 .
지난해 3 월 보강토 옹벽 굴착 작업 중 오염토를 발견 , 정밀조사한 결과 349 ㎥ 토양이 오염된 것이다 . 한전은 11 월 정화공사에 착수 , 올해 5 월 오염토 정화를 마무리했지만 , 증설공사는 여전히 중지된 상태다 .
1 만 5 천 kW( 디젤엔진 8 대 ) 발전설비를 구축한 한전은 증설사업을 통해 2 만 1 천 kW 까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
백령도발전소에 대한 토양오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한전에 따르면 , 2020 년 발전소 부지에서 기준치 (2,000 ㎎ / ㎏ ) 를 초과한 2,864 ㎎ / ㎏ 의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검출되는 등 최근 5 년 동안 네 차례나 오염토가 발견 됐다 .< 표 1>
한전은 2020 년 10 월 연료이송 배관에서 기름 누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 2021 년 정밀조사에 나선 결과 211 ㎥ 상당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
2023 년 7 월 , 주민들이 요청한 발전소 주변 토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했더니 , 3,273 ㎥ 의 토양이 오염된 사실이 확인 됐다 .
옹진군이 내년 6 월말까지 오염토 정화를 명령한 가운데 , 한전은 최근 주민보상금 지급을 마쳤으며 이달 말부터 오염토 정화와 폐송유관 철거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
한전은 자사가 위탁 관리하는 전국 65 개 도서 지역 발전소 중 인천 백령도발전소가 유일하게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곳 이라고 했다 .
1996 년 백령도발전소가 건설된 이후 2012 년 11 월 배관 용접부에서 구멍이 발생해 기름이 처음 유출된 이후 2018 년 10 월 ( 용접부 구멍 ), 2020 년 10 월과 2021 년 7 월 에는 용접부가 아닌 배관에 구멍이 발생하는 등 네 차례에 걸쳐 유출 사고가 났다 고 설명했다 .
한전은 배관 교체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 기름유출과 토양오염 정화가 되풀이된 것은 자회사 위탁 관리 체제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
허종식 의원은 “ 언제까지 육지에서 백령도까지 기름을 실어나르는 방식으로 발전소를 운영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 며 “ 이번 기회에 한전은 도서지역 발전소에 대한 운영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백령도에 태양광 ,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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