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가 다보스포럼처럼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확대와 산업부 등 정부 관련 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지원예산 확대와 내년도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개최 일정을 조기 확정하고 글로벌 기업 리더를 비롯한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 네트워크를 확장을 통한 협력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란 제안이다.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가 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성과 및 평가회’에 참석한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공동위원장들은 이 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이희범(전 산업부 장관), 문국현(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손웅희(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박성찬(남서울대학교 교수), 김병준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수종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이사, 박성찬 진어워드 심사위원장, 양훈철 프롬제주오션 대표, 한대승 한국레저스포츠산업개발원장, 한재현 제주특별자치도요트협회 회장, 제주특별자치도 김효선 전기차지원팀장이 참석했다.
김대환 공동위원장은 “코로나 5년을 거치며 예산 지원 없이 꾸려 왔는데 올해 하고 작년에 제주도에서 마중물 예산을 지원해 주셔서 겨우겨우 넘어온 것 같다”며 “ 우리 180명의 조직위원들이 모여서 3억을 갖고 20억 원으로서 하기 어려운 일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전기차가 탄생한 때가 1824년도니까 200년 됐는데 우리는 10년 전에 전기차 엑스포를 하면서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를 우리가 리딩 할 수 있었는데 멈칫멈칫하면서 골든타임을 많이 놓친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럼에도 국제e-모빌리티가 환상의 섬 제주도의 자연 속에서 힐링과 에코모빌리티, 전기차 미래를 가늠하며 비즈니스 엑스포로 자리매김하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e-모빌리티의 다보스 포럼’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공동위원장은 “지난 11년 동안 정말 맨 땅에서 장미꽃을 피우면서 많은 업적을 쌓은 것 같다”며 “특히 이번에는 기업체에서도 참여하고 전시도 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다보스 포럼이 처음 유럽 경제 포럼으로 만들어진 후 10년 동안 사람도 안 모이고 적자가 나고 운영이 안 됐다”면서 “그러다가 세계경제 포럼으로 명칭을 바꾸고, 1984년도에 미국을 끌어들이고, VIP들이 참석하면서 다보스 포럼이 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교부가 진행하고 있는 제주 포럼은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등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외교부가 나섰기 때문“이라며 ”강사도 외교부가 섭외하는 데 기여를 하고 돈도 외교부가 대서 성공시킨 사례다.
이 같은 사례에 비춰 결국 미국이나 또는 유명 인사 등이 끼어들어야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협회 회장 시설 다보스포럼에 갔을 때의 일화를 꺼냈다. 그는 “다보스 포럼에 갔더니 비서가 하는 말이 왜 다 보스들이 왔기 때문에 다보스 포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예컨대 미국 대통령이 오니까 그 사람 보러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라며 “사람을 위한 네트워크 거기서 토론 자체가 중요하기보다는 사람 보러 오는 모임, 네트워킹 하는 모임 이런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우선 내년도 언제 개최하는 것이 좋은지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짜가 정해지면 그 날짜에 맞춰서 이름 있는 사람을 불러야 된다. 예컨대 테슬라의 엘란 머스크나 손정희도 좋고 예컨대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망이 있는 인사들을 키로 스피커로 부르면 거기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빨리 키로 스피커를 선정 하고 날짜가 정해지면 지금이라도 그 사람들한테 편지를 보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또한 중앙부처의 재정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제주도가 중앙부처에 공문을 보내서 예산을 확보 할 수 있도록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도 요트협회 한재현 회장은 “제주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10억이라는 예산으로 시작을 했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거꾸로 3억이라는 예산을 겨우 확보해서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무를 맡고 있는 팀장님들이 도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한 번씩 더 몰아주시고 한 발걸음 더 뛰어주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엑스포라고 하는 것은 미래 산업이자 먹거리 산업 이전에 문화를 앞서 선도하고 그 문화 선도에 의해서 많은 에너지들 첨단 산업들이 갈 수 있는 베이스 무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3억 원이라는 작은 예산을 가지고 그 많은 인력과 포럼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왔다는 점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문국현 공동위원장은 “여기 위원장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이렇게 없는 재산으로 이러한 행사들을 치러내는데 많은 파트너들이 협조를 해줘서 잘 마무리된 것 같다”면서 “11회까지 오면서 예산의 문제가 기본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그 위에 우리가 점검해야 될 게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여태까지는 김대환 위원장의 휴먼 네트워킹 통해서 패밀리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끌어 왔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움직여야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국현 위원장은 “e-모빌리티는 부품 소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AI도 빼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전방위 산업으로 모터, 통신, 인공지능, 라이프 스타일까지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선점할 수 있는 저력과 함께 글로벌 e-모빌리티 시장의 특성에 최적화된 기술, 제품, 서비스,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개발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인 구제 e-모빌리티엑스포를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종천 세계전기차 협의회 사무총장은 성과보고를 통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는 현장 및 온라인으로 35개국 연인원 4만8234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회의 경우 현장 및 가상 전시회 참가는 184개사 423부스, b2b비즈니스1:1상담회는 글로벌 바이어 초청 72개사 250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컨퍼런스는 글로벌 e-모빌리티 서밋 등 122개 세션이 진행됐다.
동시 개최행사는 제2회 국제전기선박엑스포, 제3회 국제대학생 EV자율주행경진대회, 제1회 전국 EV자율비행제어경진대회, 제1회AI코딩 드론 경진 대회 등이 진행됐다.
아울러 내년도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서는 세계 E-모빌리티 협의회 총회 및 포럼이 개최되고 제2회 국제 전기선박엑스포 및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실리콘벨리 비즈니스포럼을 비롯해 한-중EV비즈니스포럼, 제11회 글로벌 베터리 포럼, 제9회 글로벌 E-모빌리티 표준화 포럼, 글로벌 자율주행 산업 포럼, 글로벌 UAM포럼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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