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좌), 김유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우)

[프레스데일리 조남준 기자] 서울시가 부산시와 디자인정책 교류를 위한 협약을 맺고 디자인서울의 도시 간 동행을 위해 본격적인 광역 확산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27일(목)~28일(금) 이틀 간 부산시(장소:라발스호텔)에서 도시 디자인 분야 전문가와 관계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디자인정책 교류 워크숍을 개최하고 두 도시 간 디자인정책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에 체결된「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실행을 위한 것으로 크게 디자인정책, 디자인산업, 도시경관 분야에서 정책 교류와 협력을 그 내용으로 한다.

서울시가 디자인서울의 광역화에 나서게 된 것은 여러 도시가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고 그간 축적된 서울시의 디자인 자산과 역량을 필요로 하는 도시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디자인서울로 대표되는 서울시의 디자인정책이 다른 시․도의 수범이 되어 왔고, 특히 부산시는 지난해 7월 미래디자인본부 출범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여 많은 벤치마킹을 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부산시가 2010년 서울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 World Design Capital) 지정을 위한 신청에 지지선언을 하는 등 다른 도시의 디자인 분야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서울시는 도시 간 디자인동행을 위해 디자인 자산의 공유, 개발 지원, 광역 확산 등 우리나라 도시 디자인정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 디자인 분야는 개발과 성과물의 도출, 사회적 효과 확산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분야이다. 그간 서울시는 디자인 분야의 제도정비와 전략구축, 색채와 서체, 표준디자인 개발, 사회문제 해결과 약자동행디자인, 디자인산업 육성, 경관디자인 등에 많은 자산과 성과를 축적해 왔고 이를 국내외 도시에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가 개발하고 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는 편(Fun)디자인의자와 지하철노선도디자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 은 부산시뿐만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관심을 갖고 있어 이를 필요로 하는 도시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문가 특강, 주제발표, 토론 등이 이루어져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과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는 부산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서울색과 서울빛, 디자인산업 중소기업 육성정책, 도시경관정책을 발표하였고 부산시에서는 역점을 두고 있는 부산시 디자인 주요정책을 소개하였다.

전문가 특강에서는 최성호 한양사이버대 교수가『도심 활성화를 위한 거리 디자인의 방향과 요소』를 발표하였고 이음파트너스 안정원 대표는『뜨는 부산~(Placemaking, PlaceBranding)』의 주제를 소개하여 도시 디자인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였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앞으로도 디자인정책 교류를 통해 우리 사회와 도시가 처한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아갈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은 미감적으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모든 디자인은 사람을 위한 것이고 서울시가 이루어 온 디자인 자산은 여러 도시가 함께 공유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번 부산시와의 교류 협력을 계기로 도시 간 디자인동행에 서울시의 역할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